키 캡아래에 실리콘으로 된 멤브레인이 있다는 것을 iFixit에서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애플은 단지 더 조용하고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고만 발표했지만, 이 실리콘 막을 씌움으로써 작은 먼지나 이물질이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버터플라이 키보드 안으로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iFIxit에서 키보드를 분해 후에 테스트를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실리콘 막은 성공으로 제 역할을 합니다.
키보드 테스트를 했을 때, iFIxit은 페인트 파우더를 키보드에 분사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새로운 실리콘 막이 페인트 파우더가 막이 쌓이지 않은 키보드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 iFixit
만약 이 막이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먼지가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갈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2016-2017 모델은 버터플라이 키보드 2세대가 들어있는데, 이 막이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먼지나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가기 쉬운 구조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다만, iFixit에서도 이 실험에서 페인트 파우더보다 더욱더 고운 입자를 가진 가루들은 저 실리콘 막으로는 막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가루는 모래와 비슷한 크기이면 힘들다고 하는데요, 모래가 많은 해변이나 바닷가로 갈 때 맥북을 들고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실리콘으로 된 멤브레인이 실제로 먼지를 막는 것인지 혹은 다른 역할인지는 iFixit이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분해를 통해 키 캡이 이전 버전보다 좀 더 얇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신형모델 : 1.25 mm
- 이전모델 : 1.50 mm
그리고 쉽게 분리가 되어 키보드 밑에 쌓인 먼지 제거를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스페이스바 같은 경우 2세대는 파손없이 분리하는 것은 거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만, 이번 3세대는 파손없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 iFixit
2018 맥북 프로 모델에서 하이엔드 급은 발열 때문에 큰 이슈를 몰고 있는데요, 다행히 키보드에 씌운 멤브레인 막은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얇아진 키캡 때문에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타건감이나 수 천, 수 만번의 타건으로 인해 저 막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지를 따지는 내구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거친 테스트 결과를 볼 때,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키보드까지 문제를 읽으켰다면 2018 맥북 프로는 망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인데요, 이 것만은 면한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신형 맥북의 테스트와 후기에도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제 역할을 잘 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